암호화폐의 러그 풀(Rug Pull)이란?
암호화폐의 러그 풀(Rug Pull)이란?
러그 풀(Rug Pull)이란 "양탄자(Rug)를 잡아당겨(Pull) 그 위에 서있던 사람을 넘어뜨린다"는 뜻에서 유래되었으며, 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갑작스럽게 중단하거나 잠적하여 투자금 손실을 유발하는 투자사기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먹튀"라고 불리는 사기행위로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나 구매를 통해 개발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개발자들 또한 익명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자산보다 러그 풀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러그 풀의 종류
러그 풀은 주로 디파이와 NFT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며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크게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유동성 조작
“유동성 조작”은 유동성 풀에 공급된 암호화폐를 가로채는 행위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개발자가 새로 발행한 사기 토큰으로 유동성 풀을 만든 후 투자자가 해당 토큰의 유동성 풀에 실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를 투자했을 때, 개발자는 유동성 풀에서 유효한 암호화폐 전체를 빼내어 이득을 취하고 잠적합니다.
이렇게 되면 유동성 풀에는 가치가 없는 사기 토큰만이 남게 되어 피해가 발생합니다.
2. 매매제한
대표적인 예시로 스퀴드게임(SQUID) 토큰이 이에 해당하며, 개발자가 프로젝트에 악의적인 코딩을 삽입해 개발자 본인 외에 아무도 토큰을 팔 수 없도록 조작하여 투자자들의 매도를 제한하는 행위입니다. 투자자가 매도를 할 수 없으므로 토큰의 가격은 강제로 유지되며 이후 개발자는 덤핑을 통해 수익을 취하고 잠적합니다.
3. 덤핑
개발자가 전체 코인 중 높은 비율의 코인을 소유하고 있을 때, 본인이 보유한 코인을 한순간에 매각하여 이익을 취하는 형태의 러그 풀입니다. 밈코인 중 하나인 진도지(JINDOGE)코인이 이에 해당하며, 개발진의 덤핑으로 가격이 폭락하면 시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미처 코인을 팔지 못한 투자자들은 투자액의 전액에 달하는 손실을 입게 됩니다.
하드 러그 풀 및 소프트 러그 풀 차이
러그 풀은 그 방식에 따라 크게 "하드(Hard) 러그 풀"과 "소프트(Soft) 러그 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하드 러그 풀
먼저 하드 러그 풀은 프로젝트의 스마트 컨트랙트 자체에 매매제한, 유동성 조작 등 악의적인 목적이 담긴 코드를 삽입한 사기 방식입니다.
즉, 프로젝트 자체가 처음부터 러그 풀 사기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으며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이를 대비해 투자자들은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전, 해당 프로젝트의 코드 감사 여부를 확인하여 안전성을 검증해야 합니다.
2. 소프트 러그 풀
반면 소프트 러그 풀은 프로젝트가 더 이상 유지되기 어려워 졌을 때 개발자들이 프로젝트를 방치하거나, 투자금을 본래 투자 백서와 전혀 상관없는 용도로 소모시키며 의도적으로 사업을 종료시키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기행위입니다.
소프트 러그 풀은 프로젝트의 코드 자체는 문제가 없어 외관상 정상적인 프로젝트로 보이기 때문에 개발코드 감사로 러그 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일정기간 동안 정상적인 사업활동을 영위했다는 점에서 사기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힘들어 책임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러그 풀 사례
러그 풀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수많은 사례가 있는데요, 그 중 한국 코인 투자자들에게 유명한 러그 풀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진도지(JINDOGE) 코인
진도지 코인은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 힘입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도지코인”을 모방하여 한국의 도지코인이 되겠다는 목표로 만들어진 밈코인입니다. 진도지 코인은
총 1000조개의 코인을 발행하였으며, 자체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만들어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러나 ‘21년 5월 13일, 개발자는 코인을 소각시켜 가격을 부양시킨 후, 전체 물량의15%에 해당하는 코인을 한번에 매도했고, 이 때 진도지 코인의 가격은 고점대비 97%가량 폭락했습니다. 개발자는 약 230만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챙겨 잠적했으며, 코인의 홈페이지와 트위터 또한 모두 폐쇄되었습니다.
2. 스퀴드게임(SQUID) 토큰
“스퀴드게임” 토큰은 ‘21년 10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편승해 만들어진 토큰으로,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드는 “오징어 프로젝트”에서 게임 참가비 지불 및 참가자격 부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0월 26일 첫 거래가 시작되었을 당시 0.01달러로 시작된 토큰 가격은 출시 하루 동안 2,400% 폭등하며 개당 최대 300만원까지 가격을 갱신했지만, 불과 일주일도 안된 11월 1일, 개발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모두 매도해 가격이 99.99%까지 폭락했습니다.
애초에 스퀴드 토큰은 넷플릭스와 어떠한 연관도 없었으며 개발사 홈페이지 안내문엔 오타가 가득했고, 토큰 매도가 안되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세와 유행에 편승한 투자자들 상당수가 투기성 매수를 했고, 결국 4만명 이상의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3. 캣슬(Catsle)
캣슬은 ‘21년 11월 출시된 클레이튼 기반 프로젝트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NFT 러그 풀 사례입니다. 총 1만 마리의 각기 다른 고양이 캐릭터 NFT를 활용한 프로젝트로, 캣슬 NFT를 10마리 소유할 시 하루에 1킷(=1클레이)를 주는 로드맵을 제시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캣슬 NFT는 실제로 1차 물량 1,000개가 출시 하루만에 완판되었으며,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에서 한때 거래량 2위, 클레이튼 NFT 마켓에선 6위까지 기록하며 대단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2년 1월 21일 새벽, 캣슬 운영자가 오픈톡방을 통해 “메인계정 해킹으로 인한 프로젝트 종료”를 선언했고, 모든 커뮤니티를 폐쇄한 채 NFT 민팅금을 들고 잠적했습니다. 이후 투자 사기를 벌인 일당은 경찰에 붙잡히며 구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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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서울경찰청 >
러그 풀 예방법
1. 개발자를 신뢰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모든 익명 프로젝트에서 러그 풀이 발생하진 않지만, 익명 프로젝트에서 러그 풀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보다 투자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선 개발자의 신원과 경력이 명확하게 공개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2. 코드가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어야 합니다.
프로젝트의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있다면, 코드 검증을 통해 러그 풀 여부를 미리 알아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탈중앙화금융(Defi) 투자자 보호 플랫폼 “러그닥(RugDoc IO)”은 새롭게 생기는 프로젝트의 코드를 분석해 리스크 단계를 5단계로 나누어 공시합니다. 또한, 코드개정에 대한 Time Lock 컨트랙트가 존재해 프로젝트 재단이 러그 풀 코드를 추가한다 하더라도 일정 시간동안 코드가 적용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대응할 충분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하지만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있지 않다면 검증이 불가능하며 개발자들이 언제든지 코드를 악의적으로 구성할 수 있으므로 소스코드 공개는 하드 러그 풀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입니다.
3.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 감사기관으로부터 코드 감사를 받았는지 확인해야합니다.
대표적인 감사기관으로 “설틱(Certik)”이 있으며 이러한 감사기관을 통해 코드가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구성됐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코드 감사 결과가 100% 안전을 담보해주지는 않지만 러그 풀 가능성을 검증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이므로,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자 시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4. 투자사(Backer)를 확인해야 합니다.
백커(Backer)는 프로젝트의 초기 투자자를 뜻하며 주로 밴처캐피탈(VC)이 프로젝트에 초기투자를 하게 됩니다. 프로젝트에 유명 백커가 있다는 것은 프로젝트가 전문 투자사로부터 일정 수준의 검증을 받았다는 뜻이므로 프로젝트의 신뢰도를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5. TVL(Total Value of Cryptocurrency)이 높아야 합니다.
“TVL”이란 디파이 프로젝트 등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에 예치되어 락업된 총 자산을 뜻합니다. 즉, 디파이 체인 안에 얼마나 많은 자금이 예치되어 있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TVL이 높다는 것은 자금유입을 위해 스마트 컨트랙트 검증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했기에 높은 사용자 수와 많은 자급 유입을 확보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론
러그 풀은 당시 유행하는 것들을 모방한 아류 밈코인 뿐만 아니라 NFT 보유 시 자체 토큰을 제공하는 NFT 프로젝트, 고수익을 보장하는 디파이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발생합니다. 러그 풀을 피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검증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박”을 노리며 이성이 마비되어 섣부른 투기를 감행하지 않는 것입니다.